치과의사가 된 계기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시절, 제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두었던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통증'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질문에 평생 답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통증을 정면으로 다뤄온 직업이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저를 계속 붙들어준 건 통증이라는 난제에 대한 호기심과 책임감이었습니다.
임상 전문성
저는 구강내과 전문의로서 눈에 보이는 병만 다루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만성 구강안면통증, 턱관절 장애, 잇몸·점막의 연조직 질환, 코골이·이갈이 같은 수면질환까지 폭넓게 진료합니다.
진료 스타일
제 진료 스타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정확한 진단은 지식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과정이 절반 이상입니다. 구강내과 질환은 만성적이고,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환자분의 삶·감정·습관의 변화가 치료의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치료보다 먼저, 환자분이 편안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소통 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기억에 남는 진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도 바로 그런 과정을 함께했던 분입니다. 타 치과에서 임플란트 후 삼차신경통 유사 증상이 시작되어 일상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고통받던 분이었습니다.
구강내과 진료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최근 관심 분야
치료에서는 최신의 근거 기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턱관절·이갈이·코골이 치료를 위해 최근에는 3D 프린팅 기반 구강내 장치의 정밀 제작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존 수작업 제작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이라, 환자분께 보다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환자분께 드리는 조언
많은 구강내과 질환들은 스트레스, 감정 변화, 수면의 질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의 치료만큼이나 환자분이 일상에서 조절할 수 있는 요소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모습
동료들은 저를 "투 머치 토커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진료실에서도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게 솔직하고 인간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취미는 농구와 요리인데, 치과 술식이 손에 익는 방식과 요리가 늘어가는 원리가 닮아 있어 흥미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제 요리를 유난히 잘 먹는 걸 보면, 나름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